스페인 스타트업 멀티버스컴퓨팅이 오픈AI의 gpt-oss-120B를 절반 크기로 압축한 ‘하이퍼노바 60B’ 모델을 허깅페이스에 무료 공개했다. 양자물리학에서 영감을 받은 텐서 네트워크 기술로 61GB를 32GB로 줄이면서도 에이전트 성능은 최대 5배 향상했다. AI 모델의 ‘크기 경쟁’ 대신 ‘효율 경쟁’ 시대가 열리고 있다.
스페인 도노스티아(산세바스티안)에 본사를 둔 AI 압축 스타트업 멀티버스컴퓨팅(Multiverse Computing)이 2월 24일(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압축 대형언어모델(LLM) ‘하이퍼노바 60B 2602(HyperNova 60B 2602)’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전면 무료 공개했다. 이 모델은 오픈AI가 공개한 오픈소스 모델 gpt-oss-120B를 기반으로, 양자 영감 텐서 네트워크(Tensor Network) 기술을 적용해 모델 크기를 61GB에서 32GB로 50% 압축한 것이다.
50% 압축, 성능은 오히려 향상
하이퍼노바 60B 2602의 핵심은 ‘작아졌지만 더 똑똑해졌다’는 점이다. 멀티버스컴퓨팅의 자체 압축 플랫폼 컴팩티파이(CompactifAI)를 적용한 이 모델은 주요 에이전트 벤치마크에서 이전 버전 대비 대폭 개선된 성능을 기록했다.
에이전트 도구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타우2-벤치(Tau2-Bench)에서 5배, 에이전틱 코딩 능력을 측정하는 터미널벤치 하드(Terminal Bench Hard)에서 2배, 함수 호출 정확도를 평가하는 BFCL v4에서 1.5배 향상을 달성했다. 원본 모델 대비 추론 비용은 50~80% 절감되며, 처리 속도는 4~12배 빨라진다. 에너지 효율은 84% 개선된다.
엔리케 리사소 올모스(Enrique Lizaso Olmos) 멀티버스컴퓨팅 CEO는 “우리 압축 모델의 각 세대는 효율적인 AI로 가능한 것의 한계를 넓히고 있다”며 “압축은 일회성 최적화가 아니라 지속적인 개선 과정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이퍼노바 60B 핵심 사양
| 항목 | 수치 |
|---|---|
| 기반 모델 | 오픈AI gpt-oss-120B |
| 압축 후 크기 | 32GB (원본 61GB, 50% 압축) |
| 에이전트 도구 사용(Tau2-Bench) | 5배 향상 |
| 에이전틱 코딩(Terminal Bench Hard) | 2배 향상 |
| 함수 호출(BFCL v4) | 1.5배 향상 |
| 추론 비용 절감 | 50~80% |
| 처리 속도 | 4~12배 향상 |
| 에너지 효율 | 84% 개선 |
| 배포 플랫폼 | 허깅페이스 (무료 공개) |
멀티버스컴퓨팅의 핵심 기술은 양자물리학의 텐서 네트워크 이론에서 출발한다.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인 로만 오루스(Roman Orus)는 양자물리학 분야의 텐서 네트워크 선구자로, 이 수학적 프레임워크를 신경망 압축에 적용했다.
컴팩티파이는 신경망의 가중치 행렬을 텐서 네트워크로 변환해 모델을 재구조화한다. 단순히 파라미터 수를 줄이는 양자화(quantization)와 달리, 핵심 신경망 구성 요소를 보존하면서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는 방식이다. 2024년 5월 공개한 연구 논문에서는 메타의 라마 2 7B(Llama 2 7B)를 메모리 기준 93% 압축하면서 정확도 손실을 3%에 그치게 하는 성과를 입증한 바 있다.
업계 표준 기술은 50~60% 압축 시 20~30%의 정확도 손실이 발생하는 반면, 컴팩티파이는 최대 95% 압축에도 정확도 손실이 2~3%에 불과하다. 오루스 CSO는 “현재 AI를 하는 방식에는 큰 문제가 있다.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모델을 키우는 것이 아닌 효율화가 AI의 미래라고 주장한다.
‘수니콘’에서 유니콘으로: 5억 유로 펀딩 추진
멀티버스컴퓨팅은 2019년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5년 6월 시리즈 B 라운드에서 불하운드캐피털(Bullhound Capital) 주도로 2억 1,500만 달러(약 3,118억 원)를 유치했으며,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2억 9,000만 달러(약 4,205억 원)에 달한다. HP테크벤처스, 도시바, 퀀토네이션(Quantonation)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재 5억 유로(약 8,625억 원) 규모의 신규 펀딩 라운드를 추진 중이며, 기업가치는 15억 유로(약 2조 5,875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 ‘수니콘(soonicorn, 곧 유니콘이 될 기업)’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이다. 2025년 예상 매출은 2,500만 달러(약 363억 원)이며, 직원 수는 2025년 6월 약 160명에서 11월 237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고객사 명단도 인상적이다. 이베르드롤라(Iberdrola), 보쉬(Bosch), 캐나다 중앙은행, 무디스(Moody’s), 알리안츠(Allianz), 텔레포니카(Telefonica), 딜로이트(Deloitte), 인텔(Intel) 등 1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고객이며, 미국 정부 기관(메디케이드 플랫폼 등)도 포함되어 있다. 특허는 16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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