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하며 업계 최초로 ‘에이전틱 AI폰’을 선언했다. 구글 제미나이의 멀티스텝 자동화, 퍼플렉시티 내장, 세계 최초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까지 탑재한 이번 시리즈는 AI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한국 사전예약은 2월 27일 시작되며, 출시일은 3월 11일이다.
갤럭시 언팩 2026,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
삼성전자는 2026년 2월 25일(미국 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개최하고 갤럭시 S26, S26+, S26 울트라 3종을 공식 공개했다. 삼성은 이번 시리즈를 업계 최초의 ‘에이전틱 AI폰(Agentic AI Phone)’으로 규정하며, 단순 음성 비서를 넘어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앱을 넘나들며 작업을 수행하는 시대가 열렸다고 선언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AI가 약속하는 것과 실제로 경험하는 것 사이에는 여전히 격차가 있다”며 “AI는 인프라의 일부가 되어야 하며, 거기서부터 에이전틱 AI로 진화한다”고 강조했다. 전 모델에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젠 5(3nm) 칩셋을 탑재하고 안드로이드 16 기반 원 UI 8.5를 적용했으며, 7세대 OS 업그레이드와 7년 보안 업데이트를 보장한다. 울트라 모델에는 세계 최초 스마트폰 내장형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주목을 받았다. 갤럭시 버즈 4와 갤럭시 버즈 4 프로도 함께 공개됐다.
S26, S26+, S26 울트라 스펙 비교
세 모델의 핵심 차이는 디스플레이 크기, 카메라 구성, 배터리 용량, 충전 속도에서 갈린다. 갤럭시 S26은 6.3인치 FHD+ 디스플레이에 4,300mAh 배터리를 탑재해 전작 대비 300mAh 용량이 늘었다. 기본 저장 용량도 128GB에서 256GB로 상향됐다. S26+는 6.7인치 QHD+ 디스플레이에 최대 밝기 3,000니트를 지원하며, 무선 충전이 15W에서 20W로 개선됐다.
울트라 모델은 6.9인치 QHD+ 디스플레이에 200MP 메인 카메라를 탑재했는데, 조리개가 F1.9에서 F1.4로 개선되어 전작 대비 47%나 더 많은 빛을 수용한다. 5배 망원 카메라도 50MP F2.9으로 37% 광량이 증가했다. 프레임 소재는 티타늄에서 알루미늄으로 변경됐는데, 알루미늄이 열전도율이 높아 열 방출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베이퍼 챔버를 재설계해 열 성능이 21% 향상됐으며, 두께는 8.2mm에서 7.9mm로 슬림해졌다. 1TB 모델은 16GB 램(RAM)을 탑재한다.
| 항목 | 갤럭시 S26 | 갤럭시 S26+ | 갤럭시 S26 울트라 |
|---|---|---|---|
| 디스플레이 | 6.3인치 FHD+ 2,600니트 | 6.7인치 QHD+ 3,000니트 | 6.9인치 QHD+ 2,600니트 |
| 프로세서 |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젠 5 |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젠 5 |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젠 5 for Galaxy |
| 램 | 12GB | 12GB | 12GB / 16GB(1TB) |
| 저장 용량 | 256GB / 512GB | 256GB / 512GB | 256GB / 512GB / 1TB |
| 메인 카메라 | 50MP F1.8 | 50MP F1.8 | 200MP F1.4 |
| 배터리 | 4,300mAh | 4,900mAh | 5,000mAh |
| 유선 충전 | 25W | 45W | 60W(30분 75%) |
| 무선 충전 | 15W (Qi2) | 20W (Qi2) | 25W (Qi2.2) |
|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 미지원 | 미지원 | 지원 |
| S펜 | 미지원 | 미지원 | 내장 |
| 한국 출고가(256GB) | 125만 4,000원 | 145만 2,000원 | 179만 7,400원 |
AI 3두 체제: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빅스비
갤럭시 S26의 가장 큰 변화는 AI 기능의 도약이다. 삼성은 구글 제미나이, 퍼플렉시티(Perplexity), 빅스비(Bixby)를 ‘멀티에이전트 스택’으로 계층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삼성에 따르면 사용자의 약 80%가 이미 일상에서 2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데이터를 근거로 하나를 선택하는 대신 복수 에이전트 통합을 결정했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부문 사장 겸 COO는 “이 전략은 갤럭시 AI를 오케스트레이터로 삼아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은 구글 제미나이의 ‘멀티스텝 자동화’다.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요청하면, 제미나이가 보안 가상 창에서 서드파티 앱을 열고 백그라운드에서 작업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그룹 채팅에서 피자 주문 요청을 읽으면, 도어대시(DoorDash) 앱을 열어 장바구니를 구성하고 사용자의 최종 확인만 기다린다.
도어대시, 그럽허브(GrubHub), 우버(Uber), 크로거(Kroger), 월마트(Walmart) 등이 지원 앱으로 확정됐다. 구글은 “제미나이는 필요한 앱을 사용자 폰의 보안 가상 창에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제나 확인은 반드시 사용자가 최종 탭해야 하므로 안전장치도 갖췄다. 이 기능은 미국과 한국에서 베타로 먼저 출시된다.
퍼플렉시티 AI 에이전트는 기본 내장되어 웨이크 프레이즈나 사이드 버튼 단축키로 접근할 수 있으며, 브라우저 탭과 검색 기록을 동시에 스캔해 리서치 쿼리에 응답한다. 빅스비도 자연어 이해 능력을 대폭 강화해 “화면 보고 눈이 아파”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밝기 설정을 여는 수준까지 진화했다.
‘나우 넛지(Now Nudge)’ 기능은 메신저에서 친구가 저녁 약속을 잡자고 하면 캘린더를 확인하고 일정 충돌을 자동 감지해 팝업으로 알려준다.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도 제미나이 3의 멀티스텝 추론을 활용해 사진 내 여러 요소를 동시에 식별하고 병렬 검색이 가능해졌다. 온디바이스 제미나이 모델로 통화 및 문자의 사기 패턴을 실시간 분석하는 ‘스캠 디텍션(Scam Detection)’ 기능도 기본 탑재됐다. 구글 보안 시스템은 매월 100억 건 이상의 악성 통화 및 메시지를 차단하고 있다.
세계 최초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5년 개발의 결실
갤럭시 S26 울트라에만 탑재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이번 시리즈의 가장 혁신적인 하드웨어 기능이다. 삼성 디스플레이가 5년간 개발한 ‘플렉스 매직 픽셀(Flex Magic Pixel)’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 기술은 두 종류의 픽셀, 즉 나로(Narrow) 픽셀과 와이드(Wide) 픽셀을 사용해 빛의 확산 방향을 제어하는 원리다. 블랙 매트릭스(Black Matrix) 구조가 각 픽셀에서 방출되는 빛의 경로를 좁혀 사용자만 화면을 볼 수 있게 한다.
작동 방식은 세 단계로 나뉜다. 프라이버시 모드를 끄면 나로 픽셀과 와이드 픽셀 모두 완전히 활성화되어 모든 방향에서 콘텐츠가 선명하게 보인다. 프라이버시 모드를 켜면 와이드 픽셀이 최소 수준으로 작동해 약 15도 이상의 측면 시야각에서 화면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최대 프라이버시 보호’ 모드에서는 측면에서 완전히 검은 화면으로 보인다. 세로 모드와 가로 모드 전환 시에도 원활하게 작동한다.
세밀한 제어도 가능하다. 뱅킹 앱이나 메신저 앱 등 특정 앱별로 프라이버시 모드를 설정할 수 있고, 알림 팝업에만 선택적으로 프라이버시를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PIN, 패턴, 비밀번호 입력 시 자동 활성화를 설정할 수도 있다. 네트워크 연결 없이 작동하며 비행기 모드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하는데,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자체에 프라이버시 로직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프라이버시 모드 활성화 시 전체 밝기와 색상이 다소 저하되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리커(Leaker) 디지털 챗 스테이션(Digital Chat Station)에 따르면 2026년 9월경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사 플래그십에도 유사 기술이 적용될 수 있어, 삼성이 반년 이상 선점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가격 인상과 사전예약 혜택
가격 정책은 모델별로 엇갈린다. 갤럭시 S26과 S26+는 전작 대비 100달러(약 14만 5,000원) 인상됐다. 미국 기준 S26은 899.99달러(약 130만 5,000원), S26+는 1,099.99달러(약 159만 5,000원)에서 시작한다. 반면 S26 울트라는 1,299.99달러(약 188만 5,000원)로 2년 연속 가격을 동결했다. 한국 출고가는 256GB 기준 S26 125만 4,000원, S26+ 145만 2,000원, S26 울트라 179만 7,400원이다. 한국에서는 256GB 기준 99,000원, 512GB 기준 209,000원, 1TB 기준 418,000원이 각각 인상됐다.
| 모델 | 미국 가격(256GB) | 한국 출고가(256GB) | 전작 대비 변동 |
|---|---|---|---|
| 갤럭시 S26 | 899.99달러(약 130만 5,000원) | 125만 4,000원 | +100달러 인상 |
| 갤럭시 S26+ | 1,099.99달러(약 159만 5,000원) | 145만 2,000원 | +100달러 인상 |
| 갤럭시 S26 울트라 | 1,299.99달러(약 188만 5,000원) | 179만 7,400원 | 미국 동결 / 한국 인상 |
사전예약 혜택은 풍성하다. 삼성닷컴에서는 보상판매 시 최대 900달러(약 130만 5,000원) 할인에 무료 갤럭시 버즈 4와 150달러(약 21만 7,500원) 액세서리 크레딧을 제공한다. 미국 통신사 중 T-모바일은 라인 추가 시 보상판매 없이 S26 울트라를 무료로 제공하며, AT&T는 기기 상태에 관계없이 보상판매 시 최대 1,300달러(약 188만 5,000원)를 할인한다. 아마존에서는 전 모델 10~24%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 사전예약은 2월 27일 0시부터 3월 5일까지 7일간이며, 가장 인기 혜택인 ‘더블 스토리지'(256GB 모델 구매 시 512GB로 무료 업그레이드)가 올해도 적용된다. 조기 개통은 3월 6일부터 가능하며, 정식 출시일은 3월 11일이다.
경쟁 구도: 애플 시리 vs 삼성 에이전틱 AI
갤럭시 S26의 에이전틱 AI 전략은 애플과의 AI 격차를 크게 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애플의 시리(Siri)는 여전히 서드파티 앱 간 자율 멀티스텝 작업을 지원하지 못하는 반면, 삼성은 구글 제미나이를 통해 이를 실현했다.
노태문 사장은 “우리는 AI가 전문 지식 없이도 모든 사람에게 일관되게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사람들이 매일 의존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AI의 대중화를 강조했다. 또한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우리는 AI가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백그라운드에서 조용히 작동하여 사람들이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특히 구글이 갤럭시 S26, 픽셀 10, 픽셀 10 프로에만 제미나이 멀티스텝 자동화를 우선 제공한다는 점에서, 삼성과 구글의 AI 동맹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역시 애플이 아직 내놓지 못한 기술로, 삼성 디스플레이의 독자적 역량이 빛나는 지점이다. 다만 S26과 S26+의 100달러 인상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통신사별 혜택 비교와 구매 전략
한국 소비자에게 가장 실질적인 정보는 통신사별 사전예약 혜택이다. SK텔레콤은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 with T나는 폰교체’에 3월 가입 시 24개월 이용료 12만 원을 면제하고 2년 후 OK캐시백 20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T다이렉트샵에서는 선착순 3,000명에게 최대 15만 원 추가 보상을 지급한다.
KT는 갤럭시 S26 울트라 1TB 모델을 단독 출시하며, 월정액 6만 9,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 시 1TB를 512GB 가격에 제공하는 파격 혜택을 운영한다. LG유플러스는 최대 20만 원 쿠폰과 삼성카드 결제 시 최대 24개월 무이자, 10만 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최초로 ‘구글 AI 프로’ 요금제(월 2만 9,000원)를 갤럭시 S26과 연계 출시하며, 제미나이 3과 2TB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기본 제공한다.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통신사 요금제 연계가 본격화되는 신호이다.
한국은 제미나이 멀티스텝 자동화 베타 서비스가 미국과 함께 최초로 출시되는 국가이기도 하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지하철이나 카페 등 밀집 환경이 일상인 한국에서 특히 높은 실용성이 기대된다.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만 구매 가능한 핑크 골드, 실버 쉐도우 전용 색상도 자급제로 출시된다.
사전예약 기간(2월 27일~3월 5일)에만 제공되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은 공식 출시 후 축소 또는 종료되므로, 구매를 결정했다면 사전예약 기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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