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에 제미나이 3 기반 멀티 오브젝트 검색과 ‘룩 찾기(Find the Look)’ 기능을 탑재했다. 한 장의 사진에서 여러 패션 아이템을 동시에 검색하고, 가상 피팅까지 연결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다. 현재 5억 8,000만 대 이상의 안드로이드 기기에 탑재된 서클 투 서치가 모바일 쇼핑의 판도를 바꿀 전망이다.
서클 투 서치, 2년 만에 최대 규모 업데이트
구글이 25일(현지시간)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서클 투 서치의 대규모 기능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제미나이 3(Gemini 3) 모델을 기반으로 한 멀티 오브젝트 검색, 룩 찾기(Find the Look), 가상 피팅(Try it on) 통합이다. 구글 검색 제품관리 디렉터 하시 카르반다(Harsh Kharbanda)는 “서클 투 서치가 이제 이미지 내 여러 객체를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게 되었다”며 “식별하고 싶은 모든 것을 원으로 그리고 질문하면 된다”고 밝혔다.
2024년 1월 갤럭시 S24와 픽셀 8에 처음 탑재된 이후 약 2년 만의 최대 규모 업그레이드다. 구글은 “이 차세대 서클 투 서치 경험은 제미나이 3의 에이전틱 플래닝, 추론 및 도구 활용 역량을 통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UI도 대폭 바뀌었다. 텍스트 입력창이 화면 상단에서 하단으로 이동하면서 대화형 채팅 인터페이스로 전환되어 더 직관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멀티 오브젝트 검색과 룩 찾기, 패션 검색의 게임 체인저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멀티 오브젝트 검색이다. 기존 서클 투 서치는 한 번에 하나의 객체만 검색할 수 있었다. 이제 제미나이 3의 에이전틱 플래닝 기능으로 한 이미지 내 여러 객체를 동시에 원으로 그려 검색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산호초 사진에서 여러 물고기를 동시에 원으로 그리면 각 어종을 식별하고 상호 관계까지 설명한다. 기술적으로는 이미지의 중요 부분을 자동으로 크롭(crop)한 뒤, 복수의 검색을 동시에 실행하고, 모든 데이터를 교차 참조하여 종합 응답을 생성하는 ‘비주얼 쿼리 팬아웃(Visual Query Fan-out)’ 기법을 활용한다.
패션 분야에 특화된 ‘룩 찾기’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에서 마음에 드는 전체 의상을 원으로 그리면, AI가 자동으로 상의, 하의, 신발, 액세서리 등 개별 아이템을 분리 식별하여 유사 제품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한 번의 동작으로 전체 코디를 해체하고 각 아이템의 구매 링크까지 연결하는 구조다. 구글은 “단일 검색에서 더 많은 시각적 결과를 보여주는 것은 판매자와 기업이 발견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준다”고 강조했다. 이 기능은 갤럭시 S26 시리즈와 픽셀 10에서 우선 지원하며, 이후 더 많은 안드로이드 기기로 확대할 예정이다.
가상 피팅과의 통합, 검색에서 구매까지 원스톱
서클 투 서치의 패션 검색 기능이 구글의 가상 피팅(Virtual Try-On) 기술과 직접 연결된 점도 중요하다. ‘룩 찾기’로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발견하면 ‘트라이 온(Try On)’ 버튼을 탭하는 것만으로 가상 드레싱룸에 진입할 수 있다. AI가 형태, 깊이, 질감, 주름, 비율 등을 정밀하게 인식하여 다양한 체형과 피부톤, 사이즈의 모델에 옷이 어떻게 드레이핑되는지 사실적인 프리뷰를 제공한다.
가상 피팅은 2025년 7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같은 해 10월 호주, 캐나다, 일본으로 확대되었으며, 신발 카테고리도 추가되었다. 현재 미국, 인도, 호주, 캐나다, 일본 등 5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패션 외에도 실내 공간 전체를 원으로 그려 인테리어 스타일의 개별 가구, 조명, 소품 등을 식별하고 유사 제품을 검색하는 기능도 함께 추가되었다.
5억 8천만 대 돌파, 구글 검색의 10%를 차지하다
서클 투 서치의 성장세는 기록적이다. 2024년 1월 출시 후 같은 해 5월 1억 대를 돌파했고, 2024년 말 2억 대를 넘었다. 2026년 2월 현재 5억 8,000만 대 이상의 안드로이드 기기에 탑재되어 있다. 2024년 말 대비 약 190%의 증가율이다. 구글은 “이미 5억 8,000만 대 이상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람들의 상호작용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구글 검색의 약 10%가 서클 투 서치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삼성, 샤오미, 아너(Honor), 모토로라 등으로 파트너 기기가 확대되면서 안드로이드 생태계 전반에 깊숙이 침투한 상태다. AI 쇼핑 트렌드도 서클 투 서치의 성장을 뒷받침한다. 생성형 AI 플랫폼의 쇼핑 검색량은 2024년에서 2025년 사이 4,700% 폭증했으며, 생성형 AI 검색 사용자의 53%가 쇼핑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 항목 | 내용 |
|---|---|
| 업데이트 내용 | 멀티 오브젝트 검색, 룩 찾기, 가상 피팅 통합 |
| 기반 기술 | 제미나이 3 (에이전틱 플래닝, 추론, 도구 활용) |
| 탑재 기기 수 | 5억 8,000만 대 이상 (안드로이드) |
| 구글 검색 비중 | 약 10% |
| 우선 지원 기기 | 갤럭시 S26, 픽셀 10 |
| 가상 피팅 지원국 | 미국, 인도, 호주, 캐나다, 일본 |
| 갤럭시 S26 출시일 | 2026년 3월 11일 (120여 개국) |
한국 시장 시사점, 패션 플랫폼 지형 변화 예고
한국 시장에 대한 시사점도 크다. 갤럭시 S26은 3월 11일 한국에서 우선 출시되며, 사전 판매는 2월 27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한다. 가격은 갤럭시 S26 울트라 기준 179만 7,400원(256GB)에서 254만 5,400원(1TB)이다. 서클 투 서치의 최신 기능인 멀티 오브젝트 검색과 룩 찾기를 한국 소비자가 세계 최초 수준으로 경험할 수 있다. 제미나이 자동화 기능 베타도 미국과 한국에서만 우선 적용되어, 한국이 구글 AI 기능의 최우선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가상 피팅은 현재 한국에서 이용할 수 없다. 미국, 인도, 호주, 캐나다, 일본만 지원하는 상태다. 갤럭시 S26 출시국이라는 점에서 조만간 확대될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더 넓은 시각에서 보면, 서클 투 서치의 패션 검색 고도화는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한국 패션 플랫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 본 의상을 바로 검색하고 구매하는 ‘소셜 커머스’ 패러다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은 모바일 쇼핑 비중이 세계적으로 높은 시장인 만큼, 서클 투 서치 패션 검색의 채택률이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제미나이 외에 퍼플렉시티까지 탑재하는 멀티 AI 에이전트 전략을 채택한 가운데, 서클 투 서치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유지하는 핵심 차별화 포인트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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