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 생성 분야의 선두주자인 런웨이(Runway)가 첫 번째 종합 월드 모델(General World Model, GWM-1)을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발표는 AI 업계가 단순한 콘텐츠 생성에서 벗어나,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월드 모델 기술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드 모델은 AI가 현실 세계의 물리적 동작과 상호작용을 예측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모델이다. GWM-1은 현실 세계를 내부적으로 모델링하여, 실시간으로 미래 이벤트를 시뮬레이션하는 자율 회귀형 모델이다. 사용자는 시뮬레이션 중에 공간 이동, 로봇 팔 제어, 캐릭터 상호작용 등과 같이 실시간 개입이 가능하다.

GWM-1은 GWM-Worlds, GWM-Avatars, GWM-Robotics의 세 가지 버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GWM-Worlds는 기하학, 조명, 물리 법칙을 이해하는 탐험 가능한 환경을 생성한다. GWM-Avatars는 자연스러운 표정, 립싱크, 제스처를 갖춘 대화형 캐릭터를 생성하며, GWM-Robotics는 날씨 변화, 장애물 등 다양한 조건을 반영한 로봇 훈련용 합성 데이터를 생성한다. 향후 런웨이는 이를 하나의 통합된 세계 모델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언어 모델만으로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 예를 들면 로봇 공학이나 질병 연구를 위해 시뮬레이션 기반의 학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런웨이의 GWM-1은 구글 딥마인드, 얀 르쿤 연구소, 페이페이 리(Fei-Fei Li)의 월드 랩스(World Labs) 등과 경쟁하고 있다. 런웨이는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으로 AI가 인간처럼 세계를 체험하고 실수를 통해 학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AI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GWM-1은 로봇 훈련, 게임, 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로봇 훈련에서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비용 절감과 안전성 향상이 기대되며,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실시간 생성 가능한 인터랙티브 3D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교육, 자율주행, 과학 실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뮬레이션 기반 접근 방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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