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xAI가 16일(현지시각) 미 국방부(펜타곤)가 주최하는 자율 드론 군집 기술 경연에 참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경연의 총상금 규모는 약 1470억 원(1억 달러)에 달한다. 경연의 핵심 목표는 사람의 음성 명령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여 수많은 드론을 동시에, 그리고 자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데 있다. 이는 스페이스X가 xAI를 인수하며 우주 항공 분야와 방위 산업에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결합해 낸 첫 결과물로, 기술적 진보와 윤리적 논란이 교차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최근 xAI를 인수하며 AI 기술을 우주 및 방위 산업에 이식하는 작업을 가속화했다. 이러한 과감한 행보는 미 국방부의 혁신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현재 국방부는 드론 개발과 실전 배치를 앞당기기 위해 불필요한 관료주의 절차를 대폭 축소하고, 미국 내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 이는 차세대 드론 기술 개발을 독려하고, 대규모 행사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드론 위협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장장 6개월간 이어질 이번 경연은 드론 군단을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는 ‘음성 기반 명령 체계’ 구축을 요구한다. 이 기술은 사용자의 육성 명령을 즉각 인식하고 이를 정교한 디지털 신호로 변환, 드론이 자율적으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기술이 완성된다면 전장은 물론 재난 구조 현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과 기계의 소통 방식(인터페이스)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과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등 초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드론 위협에 대한 대비는 시급한 안보 과제로 떠올랐다. 수많은 인파가 모이는 이러한 행사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테러나 불법 정보 수집의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어, 이에 대한 고도화된 대응 기술이 필수적이다. 국방부의 이번 경연은 이러한 잠재적 위협에 맞설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현재 펜타곤 내 AI 도입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오픈AI, 구글, 앤스로픽, 그리고 xAI 등 내로라하는 AI 기업들이 최대 약 2940억 원(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내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의 잇따른 군사 분야 진출은 기존 전통 방산 업체 중심의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으며, 기술 패권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이번 경연 참여는 스페이스X가 우주·방위 기술을 넘어 ‘AI 기반 무기 시스템’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결정적인 계기다. 하지만 이는 일론 머스크의 과거 행보와 배치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머스크는 과거 “공격용 자율 살상 무기” 개발에 반대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한 바 있어,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그의 윤리적 철학에 물음표를 남긴다. 이러한 모순적 상황은 잠잠했던 AI 윤리 및 무기화 논쟁에 다시금 불을 지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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