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파운데이션(Linux Foundation)이 AI 에이전트로 진입함에 따라 에이전트의 호환과 연결을 위한 새로운 조직, 에이전틱 AI 파운데이션(Agentic AI Foundation, AAIF)을 9일(현지시각) 출범시켰다.
AAIF은 AI 에이전트의 상호운용성과 안전성을 목표로 하며, 앤트로픽, 오픈AI, 블록(Block)이 설립에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MCP(Model Context Protocol), AGENTS.md, 구스(Goose)를 기부하여 에이전트형 AI의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AI 기술의 진화와 함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려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에이전트형 AI는 목표를 설정하고 스스로 계획, 행동, 학습할 수 있는 자율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상호운용성은 필수적이다. 상호운용성이란 서로 다른 시스템이 원활하게 상호작용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러나 현재 다양한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호환되지 않아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소스 표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쿠버네티스(Kubernetes)와 같은 성공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AAIF의 설립에는 앤트로픽, 오픈AI, 블록이 주요 역할을 했다. 앤트로픽은 AI 애플리케이션과 외부 시스템을 연결하는 범용 오픈 표준인 MCP를 기부했으며, 이는 현재 10,000개 이상의 서버에서 운영 중이다. 오픈AI는 개발자가 AI 에이전트의 행동을 정의할 수 있는 AGENTS.md를 제공했으며, 이는 60,0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서 채택되었다. 블록은 오픈소스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인 구스를 기부하여 에이전트형 AI의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오픈AI 엔지니어 닉 쿠퍼(Nick Cooper)는 “프로토콜이 서로 다른 에이전트들이 통신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공통 언어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MCP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채택되어 챗GPT, 커서(Cursor), 제미나이(Gemini),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Microsoft Copilot), VS 코드(VS Code)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아마존(AWS), 클랄우드플레어(Cloudflare),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등 주요 클라우드 인프라에서도 지원된다. AGENTS.md는 경량 마크다운 포맷으로, AI 코딩 에이전트에게 프로젝트별 지침과 맥락을 제공한다. 구스 프레임워크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에이전트형 AI의 투명성과 협업을 촉진한다.
AAIF는 리눅스 파운데이션의 지도를 받으며, 중립적 거버넌스를 통해 특정 기업의 독점을 방지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블룸버그, 클라우드플레어 등 주요 기업들도 이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자금은 회원사 회비를 통해 조성되며, 기술 로드맵은 기술 스티어링 위원회가 결정하여 특정 기업이 독점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AAIF의 출범은 AI 생태계의 개방성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표준 채택이 확대되면 개발 비용이 절감되고, 다양한 시스템 간의 상호 운용성이 강화될 수 있다. 리눅스 파운데이션의 이사 짐 젬린(Jim Zemlin)은 “폐쇄형 플랫폼을 피하고, 투명하고 안전한 에이전트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미국 중심의 표준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표준이 글로벌 에이전트 AI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으며, 이는 중국 등 다른 국가의 오픈소스 에이전트 모델과의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AIF가 지속적으로 프로토콜을 발전시키고 외부 기여를 수용할 경우, 에이전트 기술의 혁신과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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