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와 엔비디아가 로봇용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스킬드 AI(Skild AI)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지난 8일(현지시각) 전해졌다. 이번 투자로 스킬드 AI의 기업 가치는 약 140억 달러로 평가될 전망이다.
스킬드 AI는 2023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로봇 하드웨어가 아닌 다양한 로봇에 적용 가능한 ‘스킬드 브레인(Skild Brain)’이라는 범용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 모델은 물류 및 가사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적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2025년 7월에 첫 공개되었다. 스킬드 AI는 설립 이후 시리즈 A에서 15억 달러, 시리즈 B에서 47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소프트뱅크는 ABB 로보틱스 사업부를 54억 달러에 인수하며 로보틱스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ABB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산업용 로봇을 제조하고 공장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로보틱스 사업부를 가지고 있다. 스킬드 AI에 대한 투자는 소프트뱅크의 플랫폼 중심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다양한 로봇 제조사에 적용 가능한 범용 ‘두뇌’를 확보함으로써 하드웨어 의존도를 낮추고자 한다.
엔비디아는 AI 연산 인프라의 핵심 제공자로, 스킬드 AI의 소프트웨어가 자사의 하드웨어 생태계와 결합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칩 및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며, 스킬드 AI의 모델 훈련 및 실시간 적용에 필수적인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
스킬드 AI는 범용 로봇 AI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 여러 기술적 도전과제를 직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실증 데이터 확보와 안전 제어 기술 개발에 주력하며, 향후 모델 고도화와 산업 파트너십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투자 논의는 로봇 인공지능 분야가 단순한 연구 과제를 넘어 상업적 실현 가능성을 갖춘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킬드 AI의 범용 AI 플랫폼은 로봇 도입 비용과 복잡성을 줄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일본, 한국, 중국 등 제조업 중심 국가들은 스킬드 AI의 기술을 활용해 로봇 자동화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범용 로봇 AI의 상용화에는 여전히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으며, 규제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경고하며, 스킬드 AI는 이러한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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