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버라이즌(Verizon), T모바일(T-Mobile)이 스페이스X 스타링크(Starlink)의 위성 직접 통신(D2D) 서비스에 맞서 사상 첫 합작 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미국 3대 이동통신사가 한 번도 손잡은 적 없는 경쟁사들이 연합한 것은 스타링크의 위성 통신 독주가 그만큼 위협적이라는 방증이다. 다만 합작의 구체적인 재무 구조와 배포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3대 통신사, 역사상 처음으로 손잡다
2026년 5월 14일, AT&T·버라이즌·T모바일은 위성 직접 통신(D2D, Direct-to-Device) 서비스를 위한 합작 법인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테슬라라티(Teslarati)에 따르면, 미국 3대 이동통신사가 한 프로젝트에서 공동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업계 역사상 처음이다. 합작의 핵심은 각 통신사가 보유한 주파수 자원(스펙트럼)을 풀링(pooling)하여 위성 기반 D2D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D2D 기술은 일반 스마트폰이 별도의 추가 하드웨어 없이 위성과 직접 통신할 수 있게 해주며, 기지국 음영 지역에서의 연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이번 합작의 직접적인 계기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모바일(Starlink Mobile)이다. 스타링크 모바일은 2025년 7월 T모바일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스페이스X는 에코스타(EchoStar)로부터 170억 달러(약 24조 6,500억 원) 규모의 무선 주파수를 인수해 D2D 서비스의 주파수 기반을 대폭 강화했다. 현재 스타링크는 가입자 900만 명 이상, 155개국 서비스, 59개 통신사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다. 2세대 V2 위성은 1세대 대비 데이터 밀도 100배, 처리량 20배를 달성하며 기술적 우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스페이스X 부사장 “반독점 우려 있다”
스페이스X 측은 이번 합작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스페이스X 위성정책 부사장 데이비드 골드만(David Goldman)은 3개 경쟁 통신사의 주파수 자원 통합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이스X 사장 그윈 쇼트웰(Gwynne Shotwell)은 X(구 트위터)에서 “스타링크 모바일이 뭔가 제대로 하고 있나 보다! 다윗과 골리앗(x3) 이야기가 다시 시작됐다 — 나는 다윗에 건다”라고 논평했다. 이는 스페이스X가 3대 통신사 연합을 오히려 자사 경쟁력의 반증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라이트스타 파트너스(LightStar Partners)의 분석에 따르면, 통신 3사가 “긴장하고 있다(nervous)”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로드쇼 직전 시점에 합작을 발표한 타이밍이 의미심장하다는 평가다. 스페이스X는 2026년 6월 12일을 IPO 목표일로 설정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1조 7,500억 달러(약 2,537조 5,000억 원), 정부 계약 규모만 220억 달러(약 31조 9,000억 원)를 넘는다. 그러나 통신 3사의 합작은 아직 확정적 합의서(definitive agreement), 재무 구조, 서비스 배포 일정이 모두 미정 상태여서, 시장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합작은 위성 D2D 통신 시장이 본격적인 패권 경쟁에 돌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스타링크가 기술력과 속도에서 앞서고 있다면, 통신 3사는 기존 가입자 기반과 주파수 자산이라는 레거시 강점을 활용하려 하고 있다. 한국 통신 시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역시 위성 통신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스타링크의 한국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유사한 협력 모델이 논의될 수 있다. 글로벌 위성 통신 시장의 재편은 이제 시작이다.
| 구분 | 내용 |
|---|---|
| 합작 참여사 | AT&T, 버라이즌, T모바일 |
| 발표일 | 2026년 5월 14일 |
| 목표 | 주파수 풀링 기반 D2D 위성 통신 |
| 스타링크 가입자 | 900만 명+, 155개국, 59개 통신사 |
| 스타링크 주파수 인수 | 170억 달러(약 24조 6,500억 원) |
| 스페이스X IPO | 6월 12일 목표, 기업가치 1조 7,500억 달러 |
| 합작 미정 사항 | 확정 합의서, 재무 구조, 배포 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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