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 스타십 V3, 12번째 비행시험에서 부스터 회수 실패…걸프만에 추락
- 상단 우주선은 예정대로 인도양 착수 성공, 스타링크 시뮬레이터 위성 22기 배치
- 역대 최대 로켓 첫 비행에서 핵심 이정표 달성과 뼈아픈 실패를 동시에 기록하다
스페이스X(SpaceX)의 스타십(Starship) V3가 5월 2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보카치카(Boca Chica) 스타베이스(Starbase)의 패드 2에서 역사적인 첫 비행을 감행했다.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동부시간 오후 6시 30분)에 이륙한 이 로켓은 높이 약 124미터(408피트)로, 인류가 만든 가장 강력한 로켓이라는 타이틀을 지닌다. 그러나 첫 비행은 성공과 실패가 교차하는 복잡한 결과를 남겼다. 부스터는 엔진 재점화 실패로 걸프만에 추락했지만, 상단 우주선은 준궤도 비행을 완수하고 인도양에 계획대로 착수했다.
부스터 회수 실패…”엔진 재점화 불발이 원인”
스타십 V3의 가장 뼈아픈 순간은 슈퍼헤비(Super Heavy) 부스터의 회수 실패였다. 상승 초기에 엔진 1기가 먼저 정지했고, 이어 부스트백 번(boostback burn) 과정에서 추가 엔진들이 작동을 멈추면서 지속적인 연소가 불가능해졌다. 엔진 재점화가 실패하면서 부스터는 자세를 잃고 걸프만으로 추락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V3 첫 비행에서 애초 타워 캐치(tower catch)가 아닌 소프트 스플래시다운(soft splashdown)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스터 회수 자체가 목표는 아니었다. 하지만 제어된 착수조차 달성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실패였다. 실제로 전날 예정됐던 발사도 기술적 문제로 연기된 바 있어, V3 초기 비행의 기술적 난이도가 상당함을 보여준다.
상단 우주선은 완벽한 임무 수행
부스터의 실패와 대조적으로, 상단 우주선(Ship)은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다. 우주선은 성공적으로 준궤도 비행을 완료했으며, 스타링크(Starlink) 시뮬레이터 위성 22기를 궤도에 배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중 2기의 위성은 스타십의 열차폐막(heat shield) 상태를 스캔하고 이미지를 전송하는 특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향후 스타십의 재사용성을 검증하는 데 결정적인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선은 대기권 재진입 후 계획대로 인도양에 착수하며 임무를 마무리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비행을 “장관(Epic)”이라고 평가했다.
V3, 무엇이 달라졌나
스타십 V3는 이전 버전 대비 상당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모델이다. 124미터(408피트)라는 전체 높이는 자유의 여신상(93미터)보다 31미터나 더 높으며, 새턴 V(110미터)를 크게 넘어서는 규모다. 페이로드 용량도 대폭 확대되어 한 번의 발사로 스타링크 위성 수십 기를 동시에 배치할 수 있게 됐다. 이번 12번째 비행시험은 V3 설계로는 첫 번째 시도였다는 점에서, 완전한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 숀 오케인(Sean O’Kane) 기자는 “스페이스X의 ‘빠르게 실패하고 빠르게 배우는’ 전략이 이번에도 그대로 적용됐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는 비행 데이터를 분석해 후속 비행에서 엔진 신뢰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화성행 로켓의 시험대”
스타십 V3의 첫 비행은 완전한 성공도, 완전한 실패도 아닌 ‘값비싼 교훈’을 남긴 비행이었다. 부스터 회수 실패는 V3의 새로운 엔진 시스템이 아직 성숙 단계에 이르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상단 우주선이 위성 배치와 착수를 완벽히 수행한 것은 스타십 시스템의 근본적인 설계가 올바른 방향임을 입증한다. 한국의 우주산업 관점에서도 스타십의 발전은 주목할 대목이다. 스타링크 위성 대량 배치 능력이 검증되면 글로벌 위성 인터넷 시장의 판도가 더욱 빠르게 재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올해 안에 추가 V3 비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타워 캐치를 통한 완전 재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구분 | 수치 |
|---|---|
| 로켓 전체 높이 | 약 124미터 (408피트) |
| 비행시험 번호 | 12번째 (V3로는 첫 비행) |
| 배치된 시뮬레이터 위성 | 22기 |
| 열차폐막 스캔 위성 | 2기 |
| 발사 시각 (현지시간) | 오후 5시 30분 (CDT) |
| 부스터 결과 | 걸프만 추락 (회수 실패) |
| 우주선 결과 | 인도양 착수 성공 |
| 발사 장소 | 스타베이스 패드 2, 보카치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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