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클라우드가 엔비디아 H100 GPU를 활용하여 우주에서 AI 모델을 최초로 훈련하는 데 성공했다. 우주 환경에서 GPU 작동 가능성을 검증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태양 에너지와 진공 상태의 냉각 효과를 활용하여 지구 기반 데이터센터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현재 지구상의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소비와 냉각 비용, 부지 확보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환경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면, 우주는 태양광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진공 상태로 인한 자연 방열 효과가 뛰어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스타클라우드-1 위성은 소형 냉장고 크기로, 무게는 약 60kg이다. 이 위성은 아스트로 디지털(Astro Digital)의 코버스 마이크로(Corvus-Micro)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궤도 고도는 약 325km이다. 위성의 임무 수명은 11개월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는 우주 환경에서의 AI 모델 훈련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2025년 11월 3일, 이 위성은 스페이스X의 로켓을 통해 발사되었다.
스타클라우드는 나노-GPT와 구글 딥마인드의 젬마(Gemma) 모델을 우주에서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성공했다. 나노-GPT는 셰익스피어 전 작품으로 학습되었으며, 이는 대형 언어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우주 환경에서의 방사선 대응과 전력 관리 등 기술적 도전이 있었으나, 이러한 문제를 극복함으로써 우주 기반 AI 컴퓨팅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스타클라우드는 4km 규모의 5GW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최대 발전소보다도 높은 출력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 스페이스X, 블로 오리진 등도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분야에 뛰어들고 있어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구의 에너지 및 환경 부담을 줄이고, AI 인프라의 지리적 제약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크루소(Crusoe)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스타클라우드 위성에 크루소 클라우드(Crusoe Cloud)를 구축하고, 2026년 말부터 우주 기반 GPU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7년 초에는 제한적이지만 실제 GPU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수백 기가와트 규모의 궤도 컴퓨팅 클러스터가 구축된다면, 실시간 지구 관측, 재난 대응, 기후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응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2025 TechMore.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제보
제보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techmore.main@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