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오픈소스 AI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를 1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AI 워크로드 관리 시스템인 슬럼(Slurm)을 개발한 스케드엠디(SchedMD)를 인수하고, 새로운 오픈 AI 모델 ‘네모트론 3(Nemotron 3)’ 시리즈를 출시, 공개했다. 이러한 조치는 엔비디아가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보여준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소스 코드가 공개되어 누구나 수정 및 재배포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로, 이는 기술 발전과 혁신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케드엠디가 개발한 슬럼은 HPC 및 AI 클러스터에서 작업 스케줄링, 자원 할당, 큐 관리 등을 담당하는 핵심 오픈소스 툴이다. 현재 TOP500 슈퍼컴퓨터의 절반 이상이 슬럼을 사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스케드엠디 인수는 슬럼의 오픈소스 및 벤더 중립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이를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엔비디아는 스케드엠디와 10년 이상 협력해왔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플랫폼과의 통합을 강화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슬럼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밝히며, 슬럼이 다양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유지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네모트론 3 시리즈를 통해 AI 모델의 다양성을 확대했다. 네모트론 3는 나노, 수퍼, 울트라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간단한 작업부터 다중 AI 에이전트 및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도록 설계되었다. 네모트론 3 나노는 즉시 공개되었고, 수퍼와 울트라 모델은 2026년 초에 공개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오픈소스 AI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AI 인프라 전반에 걸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특히 중국 기업들이 오픈소스 AI 모델을 활발히 공개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움직임이다. 엔비디아는 미국 내에서 투명성과 보안성을 강조하는 오픈소스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슬럼의 오픈소스 유지로 HPC 및 AI 커뮤니티의 접근성과 확장성이 강화되고, 산업 분야에서 슬럼 기반 인프라의 활용이 기대된다. 또한, 엔비디아의 투명한 접근은 정부 및 기업의 신뢰를 얻는 데 유리할 수 있으며,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물리 AI 분야에서의 성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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