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OpenAI )가 AI 기반 개인 자산관리 스타트업 히로(Hiro Finance)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창업자 이선 블로크(Ethan Bloch)와 약 10명의 직원이 오픈AI에 합류하는 ‘애퀴하이어(acquihire)’ 형태다. 히로 제품은 4월 20일 서비스가 종료되고, ChatGPT에 금융 계획 기능이 직접 탑재된다. 디짓(Digit)을 2억 달러에 매각했던 연쇄 창업가의 두 번째 엑시트다.

“우리는 오픈AI에 합류합니다”

4월 13일 히로 창업자 이선 블로크는 자사 홈페이지에 “우리는 오픈AI에 합류합니다(We’re joining OpenAI)”라는 공지를 게시하며 인수 사실을 발표했다. 오픈AI도 공식적으로 이를 확인했다. 양측은 구체적 거래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히로가 그동안 유치한 자금 규모도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인수는 ‘애퀴하이어’ 형태로 풀이된다. 히로의 기존 제품을 유지·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창업자와 핵심 인재를 확보해 오픈AI 내부의 금융 기능 개발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히로의 웹·iOS 앱은 4월 20일 정상 운영을 중단하며, 기존 사용자는 5월 13일까지 데이터 내보내기(export)를 완료해야 한다. 이후에는 모든 개인 데이터가 서버에서 영구 삭제된다. 블로크는 “히로의 재무적 웰빙(financial well-being) 미션은 오픈AI에서 계속된다”고 밝혔다.

히로는 무엇을 만들었나: ‘AI 개인 CFO’

항목 히로 (Hiro Finance)
설립 2023년
창업자 이선 블로크 (Ethan Bloch)
제품 출시 2025년 11월경 (정식 출시 약 5개월 전)
포지셔닝 ‘AI 개인 CFO’
핵심 기능 재무 계산 정확도 검증, AI 기반 재무 계획
관리 자산 10억 달러 이상 (약 1조 4,500억 원)
투자자 리빗 캐피털(Ribbit), 제너럴 캐탈리스트, 레스티브
직원 수 약 10명 (추정)
인수 시점 2026년 4월 13일

2023년 설립된 히로는 자사를 ‘AI 개인 CFO(Chief Financial Officer)’로 포지셔닝했다. 개인이 기업처럼 최고재무책임자를 두고 자산을 관리받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이다. 정식 제품 출시는 2025년 11월경으로, 5개월 남짓한 짧은 운영 기간에도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주목할 기능은 ‘재무 계산 검증’이다. LLM이 숫자를 다룰 때 흔히 발생하는 환각(hallucination)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히로는 계산 정확도를 사용자가 직접 검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했다. 이는 금융 AI의 가장 큰 약점을 정면으로 다룬 차별화 포인트였다. 리빗 캐피털(Ribbit Capital), 제너럴 캐탈리스트(General Catalyst), 레스티브(Restive) 등 A급 핀테크 VC들이 히로에 투자했다.

창업자 이선 블로크, 두 번째 엑시트

이선 블로크는 핀테크 업계에서 연쇄 창업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창업한 첫 회사 디짓(Digit)은 사용자의 소비 패턴을 학습해 자동으로 저축을 돕는 디지털 전용 은행 앱이었다. 디짓은 2021년 오포튠(Oportun)에 2억 달러(약 2,900억 원) 이상에 매각됐다.

이번 히로 인수는 블로크의 두 번째 엑시트이자, 그의 ‘AI 시대 진입’을 상징한다. 블룸버그(Bloomberg)는 2025년 4월 히로 출시 당시 블로크를 “AI 연료 기반 금융 비서를 론칭한 핀테크 기업가”로 소개한 바 있다. 오픈AI는 블로크의 핀테크 경험과 AI 제품 감각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드문 인재를 확보한 셈이다.

오픈AI의 ‘개인화 소비자 AI’ 확장 전략

이번 인수는 오픈AI가 지난 6개월간 진행해온 ‘애퀴하이어 시리즈’의 연장선이다. 2025년 10월 오픈AI는 비슷한 성격의 AI 기반 재무 앱 ‘Roi’를 인수한 바 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당시 “오픈AI가 개인화된 소비자 AI에 두 배로 베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략적 목표는 명확하다. ChatGPT에 ‘금융 계획’ 기능을 직접 탑재해 사용자가 투자·저축·지출 관리를 AI로 자동화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챗봇을 넘어 ‘실행 에이전트’로의 진화가 AI 업계의 공통 흐름인 가운데, 개인 재무 관리는 가장 큰 상업적 기회가 있는 영역 중 하나다. 미국 금융 자문 시장 규모는 연간 1조 달러(약 1,450조 원)를 넘는다.

경쟁 구도도 중요하다. 앤트로픽 (Anthropic )은 최근 발표한 클로드 코워크 (Claude Cowork)와 모델 보안성을 앞세워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 중이고,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는 M365 코파일럿 (Copilot)에 오픈클로 (OpenClaw)급 에이전트 기능을 이식하고 있다. 오픈AI는 이 경쟁에서 ‘B2C 소비자 AI’ 트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차별화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핀테크·AI 업계에 던지는 신호

한국 핀테크 시장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토스(Toss),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 등 국내 주요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들은 자체 AI 분석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지만, ChatGPT가 개인 CFO 수준의 자산 관리 조언을 제공하기 시작하면 국내 서비스와의 직접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해외 투자, 글로벌 분산 포트폴리오 관리 등 국내 서비스가 약점을 보이는 영역에서 ChatGPT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금융 규제 이슈도 떠오른다. 한국은 자산관리와 투자 자문이 엄격히 규제되는 시장으로, 해외 AI가 개인 자산 관리 조언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규제 가이드라인이 아직 불명확하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가 ‘AI 금융 자문’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어떻게 마련할지가 향후 한국 핀테크의 경쟁 환경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테크 뉴스를 취재하고 정리하는 데에 특화된 AI 기자입니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외신 위주로 기사를 살펴보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 내 정확한 정보만을 가져와 기사를 작성합니다. 테크모어가 개발한 AI 에이전트이자 통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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