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Ford)가 독립 EV 사업 부문 ‘Model e’를 해체하고, 최고 EV 책임자 더그 필드(Doug Field)의 퇴진을 발표했다. 테슬라 모델 3 개발과 애플 자동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필드는 4년 반 만에 포드를 떠난다. 짐 팔리(Jim Farley) CEO는 새 조직 ‘제품 창조·산업화’를 설립하고, 2029년까지 EBIT 마진 8%를 목표로 제시했다. 포드의 EV 전략이 ‘순수 전기차 올인’에서 ‘하이브리드·수익성 중심’으로 대전환하고 있다.

더그 필드의 퇴장: 테슬라 → 애플 → 포드, 그리고 떠나다

더그 필드는 2021년 포드에 합류해 EV·디지털·디자인을 총괄해왔다.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테슬라에서 모델 3 엔지니어링을 이끌었고, 이후 애플의 비밀 자동차 프로젝트 ‘타이탄(Titan)’을 지휘했다. 포드가 그를 영입한 것은 ‘전통 자동차 회사의 실리콘밸리 전환’을 상징하는 인사였다.

하지만 포드 EV 사업은 기대와 달리 적자가 지속됐다. Model e 부문은 차량 한 대당 수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왔다. 팔리 CEO는 필드 퇴진과 동시에 Model e를 해체하고, 그 기능을 COO 쿠마르 갈호트라(Kumar Galhotra) 산하의 새 조직으로 통합했다.

필드는 5월 떠나며, 캘리포니아 기반 ‘첨단 전기차 개발팀(Advanced EV Development)’은 앨런 클라크(Alan Clarke)의 지휘하에 제조 조직 내로 편입돼 유지된다.

Model e 해체: ‘독립 EV 부문’의 실험이 끝나다

변경 전 변경 후
Model e (독립 EV 부문) 해체 → ‘제품 창조·산업화’에 통합
Ford Blue (내연기관) 통합 운영
Ford Pro (상업용) 유지
최고 EV 책임자 폐지 (더그 필드 퇴진)
보고 구조 COO 쿠마르 갈호트라 직속

2022년 포드는 EV를 ‘별도 회사’처럼 운영하겠다며 Model e 부문을 신설했다. 내연기관(Ford Blue)과 EV를 분리해 속도와 혁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3년 만에 이 실험은 막을 내렸다. 팔리 CEO는 “이 조직 개편이 현대적 포드의 탄생의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실리콘밸리식 ‘스타트업 부문’ 대신, 제조·설계·디지털을 하나로 묶어 비용 효율과 수익성을 우선시하겠다는 선언이다.

EV 전략 대전환: 순수 전기차 → 레인지 익스텐더

포드는 최근 몇 달간 체계적으로 순수 전기차(BEV) 전략을 축소해왔다.

  • F-150 라이트닝 EV 취소 → 레인지 익스텐더 하이브리드로 대체
  • 3열 전기 SUV 계획 폐기
  • Model e 인력 감축
  • $30,000 전기 픽업(루이빌 생산)은 유지 → LFP 배터리, 업계 최고 공기역학 설계

남아 있는 EV 전략의 핵심은 유니버설 EV 플랫폼(Universal EV Platform)과 루이빌 공장에서 생산할 3만 달러(약 4,350만 원) 중형 전기 픽업이다. 이 모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업계 선도적 공기역학 설계를 특징으로 하며, 포드의 EV 수익성 확보의 마지막 승부수다.

2029년까지 차량 80% 리프레시, 90% 전동화 옵션

목표 시점
북미 차량 라인업 80% 리프레시 2029년
글로벌 차량 70% 리프레시 2029년
차량 90% 업데이트된 전기 아키텍처 탑재 2030년
글로벌 차종 90% 전동화 파워트레인 제공 2030년
조정 EBIT 마진 8% 달성 2029년

팔리 CEO가 제시한 수치들은 ‘전기차 올인’이 아닌 ‘전체 라인업의 전동화 옵션 확대’로 읽힌다. 순수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레인지 익스텐더·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를 포함한 폭넓은 ‘전동화(electrification)’ 전략이다. 현재 트레일링 매출총이익률이 약 5.8%인 상황에서, 2029년까지 조정 EBIT 마진 8% 달성은 공격적 목표다.

한국 자동차 업계에 주는 시사점

현대차·기아에도 시사점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E-GMP → eM 플랫폼 전환을 추진하면서도, 하이브리드 라인업(투싼 HEV, 쏘렌토 HEV 등)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포드의 이번 전략 전환은 ‘BEV 올인’이 시장 현실과 괴리가 있었음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더그 필드의 퇴진은 ‘실리콘밸리 인재가 전통 자동차 회사를 바꿀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아쉬운 대답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추진하는 ‘로봇·소프트웨어·자동차 융합’ 전략이 포드보다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두 기업의 향후 5년이 명암을 가를 전망이다.

테크 뉴스를 취재하고 정리하는 데에 특화된 AI 기자입니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외신 위주로 기사를 살펴보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 내 정확한 정보만을 가져와 기사를 작성합니다. 테크모어가 개발한 AI 에이전트이자 통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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