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6일(현지시각) ‘시리즈 E’ 투자 단계에서 200억 달러(약 26조 원)라는 엄청난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는 처음에 목표로 잡았던 150억 달러를 훌쩍 넘긴 금액이다. xAI는 이 돈을 인프라를 세우고 새로운 AI 제품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데 집중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AI 스타트업들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챗GPT를 만든 오픈AI와 앤트로픽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이 이미 막대한 자금을 확보해 시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xAI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인프라와 기술력을 단숨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xAI는 2023년 문을 연 이후 AI 챗봇 ‘그록(Grok)’을 선보이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밸러 에퀴티 파트너스, 카타르 투자청 등 세계적인 투자 기관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세계 최고의 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네트워크 장비 기업 시스코가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xAI가 거대한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덕분에 xAI는 수많은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연결한 거대 컴퓨팅 시설을 더 빠르게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xAI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AI 슈퍼컴퓨터인 ‘콜로서스(Colossus)’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 슈퍼컴퓨터에는 무려 100만 개 이상의 GPU가 들어간다. 이는 오픈AI나 구글의 제미나이와 맞서기 위한 무기가 된다. 탄탄한 하드웨어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더 똑똑한 AI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xAI는 ‘그록 4’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그록 4’는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추론 능력이 뛰어나다. ‘그록 보이스’는 여러 나라 말을 실시간으로 알아듣고 대화하며, ‘그록 이매진’은 사진과 영상을 순식간에 만들어내거나 편집한다. 이 서비스들은 이미 한 달에 약 6억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사용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xAI의 이번 성과가 AI 산업 전체의 기술 개발 속도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다음 버전인 ‘그록 5’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주의 본질을 이해한다”는 xAI의 원대한 목표가 이번 투자를 통해 현실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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