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당신에게 무엇을 말해줄지, 누가 결정하는가?” 메타(Meta)의 전 글로벌 뉴스 파트너십 총괄 캠벨 브라운(Campbell Brown)이 AI 시대의 뉴스 편집권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5월 1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TechCrunch)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운은 “실리콘밸리에서는 한 가지 주제로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완전히 다른 대화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한마디는 AI 뉴스 큐레이션을 둘러싼 기술 업계와 일반 대중 사이의 깊은 인식 격차를 정확히 짚어낸다.
CNN 앵커에서 메타 뉴스 총괄, 그리고 AI 창업까지
캠벨 브라운의 이력은 독특하다. CNN 앵커 출신으로 메타에 합류해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십을 총괄했으며, 뉴스 산업과 빅테크의 교차점에서 수년간 활동했다. 메타에서 뉴스 콘텐츠 정책을 직접 설계하고 실행한 경험은 AI가 뉴스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브라운은 메타 퇴사 후 로브 골드파브(Robbie Goldfarb) 전 메타 AI 신뢰·안전 총괄과 함께 ‘포럼AI(Forum AI)’를 공동 창업했다. 골드파브 역시 메타에서 AI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담당한 인물로, 두 사람의 조합은 AI와 뉴스의 교차점에서 최적의 팀이라 할 수 있다.
포럼AI는 러러 히포(Lerer Hippeau)가 리드한 300만 달러(약 43억 5,000만 원) 규모의 시드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퍼플렉시티(Perplexity)의 벤처 펀드도 투자에 참여했다. 포럼AI는 AI 연구소, 기업, 정부 계약자를 대상으로 AI 시스템의 편향성, 중립성, 정확성을 평가하는 독립 감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같은 대형 AI 모델이 뉴스를 요약하고 추천하는 시대에,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편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제3자 기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브라운은 이를 “고위험 AI 시스템(high-stakes AI systems)”이라 표현하며 감시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브라운의 핵심 주장은 명확하다. 실리콘밸리는 AI 개발과 안전성을 기술적 관점에서 논의하지만, 실제 소비자들은 AI가 자신에게 어떤 정보를 보여주고 어떤 정보를 숨기는지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른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메타에서 뉴스피드 알고리즘이 선거와 여론에 미친 영향을 직접 목격한 브라운에게, AI 챗봇의 뉴스 큐레이션은 그 연장선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다. 알고리즘은 최소한 목록을 보여주지만, AI 챗봇은 단일 답변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어떤 소스를 참조하고 어떤 관점을 우선시할지를 AI가 단독으로 결정하는 구조는 정보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 위협이 될 수 있다.
AI 뉴스 편집권 문제는 한국에서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추천 알고리즘이 이미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고, AI 챗봇의 뉴스 요약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같은 문제가 더 큰 규모로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브라운이 지적한 ‘기술 업계와 소비자 사이의 인식 격차’는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존재한다. 포럼AI와 같은 독립적 AI 감사 기관의 등장은 글로벌 트렌드로, 한국 시장에서도 유사한 역할을 수행할 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AI가 뉴스의 문지기(gatekeeper) 역할을 넘겨받는 시대, “누가 AI에게 기준을 세워주는가”라는 질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 구분 | 내용 |
|---|---|
| 인물 | 캠벨 브라운 (전 메타 뉴스 총괄, 전 CNN 앵커) |
| 공동 창업자 | 로브 골드파브 (전 메타 AI 신뢰·안전 총괄) |
| 창업 회사 | 포럼AI (Forum AI) |
| 투자 규모 | 300만 달러 (약 43억 5,000만 원) 시드 라운드 |
| 리드 투자자 | 러러 히포 (Lerer Hippeau) |
| 참여 투자자 | 퍼플렉시티 벤처 펀드 |
| 핵심 사업 | AI 편향성·중립성·정확성 독립 평가 |
| 대상 고객 | AI 연구소, 기업, 정부 계약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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