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브릭스의 알리 고드시(Ali Ghodsi) CEO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의 종말’ 주장이 과장됐다고 9일(현지시각) 일축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SaaS의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있으며, 데이터브릭스의 최근 성과가 이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SaaS는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빌려 쓰는 클라우드 기반 모델이다. 반면 거대언어모델(LLM)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AI 기술이다. 이 두 기술의 융합은 데이터브릭스가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는 원동력이 되었다.
현재 데이터브릭스의 연간 매출은 약 7조 9,380억 원(54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AI 관련 제품 매출이 약 2조 580억 원(14억 달러)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AI가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임을 방증한다. 고드시 CEO는 “SaaS가 곧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은 지나치다”라며, AI가 기존 SaaS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데이터브릭스는 약 196조 9,800억 원(1,34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약 7조 3,500억 원(50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아울러 약 2조 9,400억 원(20억 달러) 규모의 대출 한도도 확보했다.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데이터브릭스는 ‘지니(Genie)’라는 LLM 기반 인터페이스를 도입해 데이터 분석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제 사용자는 복잡한 SQL(데이터베이스 조회 언어) 코드를 작성할 필요 없이, 일상적인 언어로 질문하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차세대 데이터베이스인 ‘레이크베이스(Lakebase)’는 기존 데이터 웨어하우스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AI 시대에 최적화된 제품 전략이 유효함을 입증했다.
고드시 CEO는 “AI는 기존 SaaS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UI의 진화를 이끌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자연어 기반 인터페이스의 확산이 가져올 파급력을 시사한다. 향후 SaaS 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LLM 인터페이스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거나 자체 AI 기능을 대폭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브릭스의 이러한 행보는 전체 SaaS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막대한 자본을 확보한 기업들은 시장 변동성을 견디며 장기적인 AI 전략에 투자할 여력이 있지만, 자본력이 약한 기업들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도태될 위험이 크다.
© 2026 TechMore.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제보
제보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techmore.main@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