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AI 수장 앤드루 무어가 기업용 AI 경쟁을 정의할 3대 프론티어로 ‘추론 깊이’, ‘멀티모달 유창성’, ‘에이전틱 역량’을 제시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2025년 4분기 매출 176억 6,000만 달러(약 25조 6,000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8% 성장했고, 알파벳은 2026년 설비투자로 1,750억~1,850억 달러(약 253조 7,500억~268조 2,500억 원)를 편성했다. 2028년까지 연간 3,000억 달러(약 43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기업용 AI 시장의 패권을 놓고, 구글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의 AI 사업 총괄 앤드루 무어(Andrew Moore)가 기업용 AI 경쟁의 판도를 가를 3대 핵심 축을 공식 제시했다. 무어는 “AI 산업은 모델의 절대적 크기와 벤치마크 성능이 핵심 차별화 요소이던 시대를 지나고 있다”고 선언하며, 앞으로의 경쟁은 ‘추론 깊이(Reasoning Depth)’, ‘멀티모달 유창성(Multimodal Fluency)’, ‘에이전틱 역량(Agentic Capability)’이라는 세 가지 프론티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구글이 단순한 모델 성능 경쟁에서 벗어나, 기업 현장에서의 실질적 가치 창출을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3대 프론티어: 추론, 멀티모달, 에이전트
첫 번째 프론티어인 ‘추론 깊이’는 다단계 논리적 문제 해결 능력을 뜻한다. 기존 대형언어모델(LLM)이 단일 질의에 대한 답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복잡한 비즈니스 시나리오를 여러 단계에 걸쳐 분석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심층 추론이 핵심 경쟁력이 된다는 것이다. 기업의 재무 분석, 공급망 최적화, 법률 검토 등에서 단순 패턴 매칭이 아닌 인과 관계를 파악하는 추론 능력이 요구되는 영역이다.
두 번째 프론티어인 ‘멀티모달 유창성’은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음성, 코드를 네이티브 수준에서 통합 처리하는 능력이다. 구글은 제미나이(Gemini) 시리즈를 통해 이 분야에서 앞서 있다고 자부한다. 제미나이 3 플래시(Gemini 3 Flash)의 가격은 입력 100만 토큰당 0.50달러(약 725원), 출력 100만 토큰당 3.00달러(약 4,350원)로 책정되어 있어, 대규모 멀티모달 처리에서 비용 효율성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구글은 2025년 한 해 동안 제미나이의 서빙 비용을 78%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세 번째 프론티어인 ‘에이전틱 역량’은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되, ‘가드레일이 설정된 자율성’ 내에서 작동하는 능력이다. 무어는 AI 에이전트가 단순 챗봇 수준을 넘어 업무 자동화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생성형 AI를 활용 중인 기업의 52%가 이미 AI 에이전트를 프로덕션 환경에 투입하고 있으며, 초기 도입 기업의 88%가 긍정적 투자수익률(ROI)을 보고하고 있다.
클라우드 매출 48% 급증, 사상 최대 실적 행진
구글 클라우드의 실적은 이 전략에 강력한 뒷받침을 제공하고 있다. 2025년 4분기 매출은 176억 6,000만 달러(약 25조 6,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약 53억 달러(약 7조 6,850억 원)를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30%를 넘어섰다. 특히 수주 잔고(backlog)는 2,400억 달러(약 348조 원)에 달해 전분기 대비 55%,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버텍스 AI(Vertex AI) 플랫폼 사용량은 전년 대비 20배 성장하며, 기업 고객의 AI 워크로드 집중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항목 | 수치 |
|---|---|
| 구글 클라우드 4분기 매출 | 176억 6,000만 달러(약 25조 6,000억 원), 전년 대비 +48% |
| 영업이익 | 약 53억 달러(약 7조 6,850억 원), 마진 30%+ |
| 수주 잔고(backlog) | 2,400억 달러(약 348조 원), 전분기 대비 +55% |
| 알파벳 2026년 설비투자(CapEx) | 1,750억~1,850억 달러(약 253조~268조 원) |
| 제미나이 서빙 비용 절감 | 2025년 한 해 78% |
| 버텍스 AI 사용량 성장 | 전년 대비 20배 |
| 기업용 AI 시장 규모(2028년) | 연간 3,000억 달러+(약 435조 원+) |
| AI 에이전트 프로덕션 도입 비율 | 52% |
| AI 에이전트 긍정적 ROI 보고 | 88% |
알파벳(Alphabet)은 이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2026년 설비투자 규모를 1,750억~1,850억 달러(약 253조 7,500억~268조 2,500억 원)로 편성했다. 이는 AI 인프라, 특히 데이터센터와 GPU 클러스터 확충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2028년까지 기업용 AI 시장이 연간 3,000억 달러(약 435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 대규모 투자의 근거가 되고 있다.
기업용 LLM 시장의 점유율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오픈AI(OpenAI) 진영은 2023년 50%에서 2025년 27%로 점유율이 급락했다. 반면 앤트로픽(Anthropic)은 같은 기간 12%에서 40%로 급등하며 기업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구글은 7%에서 21%로 3배 성장했지만, 여전히 3위에 머물러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모델 불가지론(model-agnostic)’ 전략을 채택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무어가 제시한 3대 프론티어 전략은 이 격차를 좁히기 위한 구글의 차별화 시도로 읽힌다. 단순히 모델 성능 벤치마크에서 1위를 다투는 대신, 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추론, 멀티모달, 에이전트라는 세 축에서 종합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제미나이 3 플래시의 공격적 가격 책정과 78%에 달하는 서빙 비용 절감은 이 전략의 실행력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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