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닷컴(Crypto.com)의 공동 창업자 겸 CEO인 크리스 마르잘렉이 ‘AI.com’ 도메인을 약 1,029억 원(약 7,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공개된 도메인 거래 역사상 최고가로 평가받는다. 마르잘렉은 이번 인수를 발판 삼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장기적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마르잘렉 CEO는 AI를 향후 10~20년간 기술 시장을 주도할 가장 중요한 흐름으로 지목했다. 그는 ‘AI.com’을 단순한 웹 주소가 아닌 장기적인 전략적 자산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해당 도메인은 2025년 3월, 1,470억 원(1억 달러)에 매물로 나왔으나, 그는 한 달 뒤인 4월에 이를 전격 인수했다. 마르잘렉은 “AI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하며, 이 도메인을 중심으로 기술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AI.com’은 개인 맞춤형 AI 에이전트 생성 플랫폼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사용자는 이 플랫폼을 통해 메시지 전송, 앱 구동, 주식 거래, 심지어 데이트 앱 프로필 관리까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모든 에이전트는 사용자만의 전용 암호화 환경에서 안전하게 작동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에이전트 간 자율 학습 및 개선 기능이다. 이는 단순한 챗봇을 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는 ‘범용 인공지능(AGI, 인간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지능을 가진 AI)’ 단계로 나아가려는 비전을 담고 있다.
마르잘렉은 도메인 인수의 핵심 이유로 ‘브랜드 신뢰 구축’과 ‘시장 차별화’를 꼽았다. 인수 직후부터 도메인을 되팔라는 제안이 쇄도했으나 모두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AI.com’이라는 이름 자체가 주는 프리미엄은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를 단숨에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한 디지털 자산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를 통해 치열한 AI 시장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AI.com’의 공식 런칭일은 2026년 2월 8일로,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Super Bowl) 광고와 함께 공개된다. 천문학적인 시청자가 지켜보는 슈퍼볼을 데뷔 무대로 삼아 플랫폼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겠다는 포석이다. 이러한 대규모 런칭 이벤트는 향후 기술 기업들의 마케팅 트렌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AI.com’ 플랫폼이 사용자 친화적 AI 에이전트 시장에 새로운 경쟁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에이전트 간 자율 학습 네트워크는 AGI 시대를 앞당길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이번 인수는 도메인이 단순한 접속 주소를 넘어, 플랫폼의 핵심 인프라이자 전략적 가치로 인식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AI.com’ 인수는 단순한 도메인 거래 그 이상이다. 이는 본격적인 AI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포석이자,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 승부수다. 마르잘렉의 과감한 베팅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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