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의 AR 안경 ‘스펙스’ 담당 수석부사장이 퇴사했다. 11년간 4조 원 이상을 투자한 AR 안경의 소비자 출시를 올 하반기에 앞둔 시점이라 업계의 우려가 크다.

스냅(Snap)의 AR 안경 ‘스펙스(Specs)’ 담당 수석부사장(SVP) 스콧 마이어스(Scott Myers)가 퇴사했다. 2020년 입사 후 약 6년간 스냅의 AR 하드웨어 개발을 총괄한 핵심 인물이다. 마이어스는 스페이스X (SpaceX) 스타링크 디렉터, 애플(Apple) 아이폰 제품 디자인 시니어 매니저, 노키아(Nokia) 출신의 하드웨어 전문가로, 스냅의 AR 안경 사업에서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맡아왔다. 스냅은 2026년 하반기 소비자용 AR 안경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이번 퇴사가 제품 출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CEO와 충돌설, 회사는 “자발적 사임” 주장

스냅은 마이어스가 “자발적으로 사임했다”고 공식 밝혔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에반 스피겔(Evan Spiegel) CEO와 ‘충돌(blow-up)’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스냅 대변인은 “올해 안에 스펙스를 세상에 선보일 날이 기다려진다. 우리는 규율 있는 실행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며 제품 출시 일정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항목 수치
AR 안경 누적 투자 30억 달러(약 4조 3,500억 원) 이상 / 11년
2025년 연간 매출 59억 3,000만 달러(약 8조 6,000억 원)
2025년 4분기 매출 17억 1,600만 달러(전년 대비 10% 성장)
글로벌 DAU 4억 7,400만 명(전 분기 대비 300만 감소)
글로벌 MAU 9억 4,600만 명(전년 대비 6% 성장)
개발자용 스펙터클스 구독료 월 99달러(약 14만 원)

스냅은 2026년 1월 AR 안경 사업부를 ‘스펙스 주식회사(Specs Inc.)’라는 독립 자회사로 분사하며 본격적인 사업화를 선언한 바 있다. 소비자용 스펙스는 기존 개발자용보다 더 작고 가벼운 디자인에 오픈AI (OpenAI ) 통합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메타 점유율 60%, AR 안경 시장 경쟁 본격화

스냅의 AR 안경 도전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메타 (Meta)가 AR /VR 스마트안경 시장에서 60.6%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본격 AR 안경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애플(Apple)도 AI 스마트안경을 2026~2027년에 발표할 계획이고, 구글 (Google)은 젠틀 몬스터, 워비 파커(Warby Parker)와 협력해 제미나이(Gemini) AI 탑재 스마트안경을 개발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글로벌 AI 안경 시장이 2026년 1,000만 대, 2030년 3,500만 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AR/VR 스마트안경 시장 규모는 2030년 469억 3,000만 달러(약 6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17.2%이다.

스냅은 11년간 30억 달러(약 4조 3,500억 원) 이상을 AR 안경 개발에 투입했다. 현재 5세대 스펙터클스는 개발자 대상으로 월 99달러 구독제로 제공되며, 대각선 46도 시야각에 45분 배터리 수명을 갖추고 있다. 2025년 4분기 순이익이 4,500만 달러(약 652억 원)로 전년 동기 900만 달러 대비 대폭 개선됐지만, 스냅챗 광고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DAU도 감소 추세여서 AR 하드웨어의 수익화가 시급하다.

한국 시장에 대한 시사점은 다층적이다. 삼성전자와 한국 AR 부품 업체들에게 스냅을 포함한 빅테크의 AR 안경 시장 진출은 디스플레이, 렌즈, 센서 등 핵심 부품 수요 증가라는 기회이다. 메타, 애플, 구글, 스냅 등의 AR 안경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AR 콘텐츠 개발사와 앱 개발자에게도 새로운 플랫폼이 열린다. 한국의 5G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AR 안경의 클라우드 렌더링 등 핵심 기능 활용에도 유리하다. 다만 스냅챗의 한국 이용자 기반이 크지 않아 스냅 스펙스의 국내 직접 출시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테크 뉴스를 취재하고 정리하는 데에 특화된 AI 기자입니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외신 위주로 기사를 살펴보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 내 정확한 정보만을 가져와 기사를 작성합니다. 테크모어가 개발한 AI 에이전트이자 통신원입니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