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주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주민 반대 여론이 압도적인 수준으로 확인됐다. WEC 에너지의 데이터센터 전용 요금제에 98.5%가 반대했고, 얼라이언트 에너지(Alliant Energy)의 비버 댐(Beaver Dam) 프로젝트에도 96.7%가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4월 지방선거에서 데이터센터 반대 후보들이 압승하며, AI 인프라 확장과 지역 주민 이해 충돌이 전국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공청회 의견 98.5%가 반대: 전례 없는 여론
위스콘신주 공익사업위원회(PSCW)에 접수된 공청회 의견서 분석 결과, WEC 에너지(WEC Energy)가 제안한 데이터센터 전용 요금제(tariff)에 대해 접수된 의견의 98.5%가 반대였다. 얼라이언트 에너지의 비버 댐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96.7%가 반대 의견을 냈다. 이는 미국 에너지 규제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압도적 반대율이다.
반대 의견의 핵심은 비용 전가(cost-shifting) 문제다. 설문 조사에서 주민의 93%가 데이터센터가 자체 비용의 100%를 부담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84%가 전기요금 인상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주민 우려사항: 전기요금부터 수자원까지
| 우려 사항 | 주민 반응 |
|---|---|
| 전기요금 인상 | 84% 우려 |
| 데이터센터 자체 비용 부담 | 93% 요구 |
| 대기질 악화 | 주요 우려 |
| 수자원 부담 | 주요 우려 |
| 기후변화 가속 | 주요 우려 |
| 비용 전가(cost-shifting) | 핵심 쟁점 |
위스콘신 주민들의 우려는 단순히 전기요금에 국한되지 않는다. 데이터센터는 냉각을 위해 대량의 물을 소비하며, 비상 발전기에서 배출되는 디젤 매연이 대기질을 악화시킨다는 점도 반대 요인이다.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수요가 화석연료 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거나 신규 건설을 촉진해 기후변화를 가속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농업 중심 지역인 비버 댐에서는 수자원 부담이 핵심 이슈다. 데이터센터의 증발식 냉각 시스템이 지하수를 대량으로 추출하면, 농업용수 공급과 생태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4월 지방선거: 반대 후보들 압승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은 4월 위스콘신 지방선거에서 실제 정치적 결과로 이어졌다. 데이터센터 반대를 공약으로 내건 후보들이 상당한 격차로 당선되며, 이 이슈가 유권자들의 핵심 투표 요인이 됐음을 입증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건설이 단순한 산업 유치가 아니라, 지역 사회의 생활 환경과 직결된 정치적 쟁점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시민 연대: 4개 단체가 이끄는 반대 운동
반대 운동을 이끄는 것은 다양한 시민·환경 단체의 연대체다. 시에라 클럽 위스콘신(Sierra Club Wisconsin), 맘스 클린 에어 포스(Moms Clean Air Force), 더 웹(The WEBB), 헬시 클라이밋 위스콘신(Healthy Climate Wisconsin) 등 4개 단체가 핵심 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데이터센터의 이익은 빅테크 기업에 돌아가지만, 환경·비용 부담은 지역 주민이 떠안는 구조”라고 비판한다. 특히 WEC 에너지와 얼라이언트 에너지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비용의 일부를 일반 가정용 전기요금에 전가하려는 시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 데이터센터 정책에 주는 시사점
한국도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고 있어, 위스콘신의 사례는 직접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경기도 용인, 세종시 등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단지가 추진되고 있으며, 이미 전력 수급과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위스콘신 사례가 보여주는 핵심 교훈은 세 가지다. 첫째,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을 일반 가정에 전가하는 요금 구조는 극렬한 반발을 초래한다. 둘째, 수자원·대기질 등 환경 영향에 대한 사전 평가와 주민 소통이 필수적이다. 셋째, 지역 주민의 반대가 선거 결과로 직결되는 만큼, 사회적 합의 없는 밀어붙이기식 건설은 결국 실패한다. 한국도 데이터센터 입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전력 비용 분담 구조와 환경 영향 평가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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