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SpaceX)가 xAI를 인수·합병한 뒤 3개월 만에 50명 이상의 연구원과 엔지니어가 회사를 떠났다. 공동 창립자 12명 중 절반가량만 남은 상태이며, 메타(Meta) 등 경쟁사로의 인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핵심 사전 학습 팀은 “소수(handful)”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후 대규모 인력 유출
스페이스X(SpaceX)가 2026년 2월 xAI를 인수하고 스페이스XAI(SpaceXAI)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50명 이상의 연구원과 엔지니어가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의 레베카 벨란(Rebecca Bellan) 기자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탈자 중에는 xAI의 핵심 기술을 이끌던 공동 창립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지미 바(Jimmy Ba), 토니 우(Tony Wu), 이고르 바부슈킨(Igor Babuschkin), 카일 코직(Kyle Kosic), 크리스티안 세게디(Christian Szegedy), 그렉 양(Greg Yang) 등이 대표적이다.
이탈한 직원들의 향방도 주목할 만하다. 최소 11명의 전직 스페이스XAI 직원이 메타(Meta)로 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타 외에도 싱킹 머신 랩스(Thinking Machine Labs) 등 AI 스타트업들이 적극적으로 스페이스XAI 출신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이는 AI 업계의 인재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특히 메타는 자사의 라마(LLaMA) 모델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대규모 AI 연구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연봉과 스톡옵션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메타가 AI 연구 인력에 연간 약 100억 달러(약 14조 5,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xAI의 핵심 역량이었던 사전 학습(pre-training) 팀의 붕괴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때 수십 명 규모였던 핵심 사전 학습 팀이 현재 “소수(handful of people)”만 남은 상태이다. 사전 학습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의 가장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단계로, 이 팀의 약화는 스페이스XAI의 AI 모델 경쟁력에 직접적인 타격을 의미한다. xAI의 그록(Grok) 모델은 오픈AI의 GPT,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앤스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와 경쟁하고 있었으나, 핵심 인력 이탈로 기술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규모 인력 이탈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 첫째, 극심한 번아웃(burnout)이다. xAI는 창립 초기부터 극도로 높은 업무 강도로 알려져 있었으며, 스페이스X와의 합병 이후 일론 머스크(Elon Musk) 특유의 극단적 업무 문화가 더욱 강화됐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과거 테슬라(Tesla)와 스페이스X에서도 주 80~100시간 근무를 장려한 것으로 유명하다. 둘째, AI 안전성(safety)에 대한 우려이다. 일부 이탈 연구원들은 스페이스XAI가 AI 안전 연구보다 제품 출시 속도를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는 점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AI의 인력 이탈 사태는 머스크가 구축하려는 AI 제국의 구심력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로켓 기술과 xAI의 AI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으나, 합병 3개월 만에 핵심 인재의 대량 이탈이라는 역풍에 직면했다. 글로벌 AI 인재 시장에서 최상위 연구원 1인의 연봉은 500만~1,000만 달러(약 72억 5,000만~14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인재 유출의 경제적 손실도 상당하다. 한국 AI 업계에서도 핵심 인력 유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는 조직 문화와 비전 공유가 인재 확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 구분 | 내용 |
|---|---|
| 합병 시점 | 2026년 2월 |
| 이탈 인원 | 50명 이상(연구원·엔지니어) |
| 이탈 공동 창립자 | 지미 바, 토니 우, 이고르 바부슈킨, 카일 코직, 크리스티안 세게디, 그렉 양 |
| 잔류 공동 창립자 | 원래 12명 중 약 절반 |
| 메타 이직자 | 최소 11명 |
| 사전 학습 팀 현황 | “소수(handful)”만 잔류 |
| 이탈 원인 | 번아웃, 극단적 업무 문화, AI 안전성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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