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현지 시각 21일, 인공지능의 잠재력과 실제 활용 수준 사이의 심각한 불균형을 분석한 ‘역량 오버행 종식(Ending the Capability Overhang)’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인류의 활용 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을 데이터로 증명하며, 국가 및 개인 간의 ‘지능 활용 격차’가 미래의 새로운 불평등 요인이 될 것임을 경고했다.
“쓰는 놈만 잘 쓴다”… 파워 유저와 일반인 격차 ‘7배’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사용자의 숙련도에 따라 AI로부터 끌어내는 가치는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가 모델의 추론 노력을 정량화한 ‘사고 역량(Thinking Capabilities)’ 지표를 분석한 결과, 상위 5%의 파워 유저는 일반 사용자보다 7배 더 많은 사고 역량을 활용하고 있었다.
특히 오픈AI 내부 직원들의 경우 일반인보다 무려 15배 더 높은 사고 역량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대다수의 사용자가 AI를 단순한 ‘채팅 상대’로만 소비하는 반면, 숙련자들은 복잡한 다단계 워크플로를 설계하고 AI에게 고난도 작업을 위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대부분의 사용자가 AI 성능의 표면만 건드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 간 격차 3배… ‘코딩’이 승부처였다
국가별 이용 행태에서도 뚜렷한 양극화가 관찰됐다. 선도 국가의 사용자들은 후발 국가보다 인당 3배 더 많은 추론 토큰을 사용하고 있었다.
- 코딩에서 갈린 승부: 격차가 가장 극명한 분야는 ‘코딩’이었다. 싱가포르 사용자는 일반 국가 대비 3배 이상의 코딩 관련 메시지를 전송하며 AI를 생산성 도구로 적극 활용했다.
- 고급 도구 활용: 데이터 분석, 에이전트, 코덱스 등 고난도 도구 사용량에서 선도국은 2~4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음성 모드나 이미지 생성 같은 직관적인 도구의 격차는 미미했다.
- 의외의 복병: 소득 수준이 반드시 AI 활용도와 비례하지는 않았다. 베트남과 파키스탄, 모로코는 ‘에이전트 도구(Agentic tools)’ 활용량에서 세계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AI를 통한 경제 도약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자원공사와 손잡은 오픈AI, 격차 해소 나선다
오픈AI는 이러한 ‘역량 오버행’ 현상을 방치할 경우 국가 경쟁력 격차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벌어질 것으로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OpenAI for Countries’ 이니셔티브를 본격화한다. 특히 오픈AI는 K-water(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하여 홍수 및 가뭄 통제를 위한 AI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국가 인프라 관리에 AI의 추론 능력을 직접 이식하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도 에스토니아와 그리스는 공교육에 AI를 통합하고 있으며, 아일랜드와 이탈리아는 중소기업을 위한 AI 가속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보고서는 “AI는 이제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전기나 인터넷과 같은 필수 인프라로 인식되어야 한다”며 “단순 검색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 흐름에 AI를 깊숙이 통합하는 능력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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