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군함 스타트업 사로닉(Saronic)이 시리즈 D 라운드에서 17억 5,000만 달러(약 2조 5,375억 원)를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92억 5,000만 달러(약 13조 4,125억 원)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미 해군의 무인 함정 수요가 급증하면서 방산 테크 투자가 역대급 규모로 확대되고 있다.
사로닉, 시리즈 D에서 17.5억 달러 조달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자율 군함 스타트업 사로닉(Saronic)이 2026년 3월 31일 시리즈 D 라운드를 마감하며 17억 5,000만 달러(약 2조 5,375억 원)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는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가 리드했으며, 어드벤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 DFJ 그로스(DFJ Growth), BAM 엘리베이트(BAM Elevate)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에이트VC(8VC),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엘라드 길(Elad Gil) 등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사로닉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시리즈 C 당시 4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에서 92억 5,000만 달러(약 13조 4,125억 원)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자율 수상함 기술력과 제품 라인업
사로닉은 AI 기반 자율 수상함(Autonomous Surface Vessel)을 설계·제조하는 방산 테크 기업이다. 현재 다양한 크기와 임무 유형에 맞는 함정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6피트(약 1.8미터) 크기의 소형 정찰 함정 ‘스파이글래스(Spyglass)’부터, 24피트(약 7.3미터)급 중형 함정 ‘커세어(Corsair)’, 그리고 40메트릭톤(약 40톤)급의 대형 자율 함정 ‘머로더(Marauder)’까지 운용한다. 특히 180피트(약 55미터) 규모의 머로더는 첫 번째 선체를 6개월 이내에 건조하는 데 성공하며 기존 조선업 대비 압도적인 속도를 입증했다. 여기에 임무 계획, 시뮬레이션, 지휘통제를 통합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에슐론(Echelon)’을 함께 제공한다.
| 항목 | 세부 내용 |
|---|---|
| 투자 규모 | 17억 5,000만 달러(약 2조 5,375억 원), 시리즈 D |
| 기업가치 | 92억 5,000만 달러(약 13조 4,125억 원) |
| 리드 투자자 |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 |
| 주요 제품 | 스파이글래스(6ft), 커세어(24ft), 머로더(40톤) |
| 해군 계약 | 3억 9,200만 달러(약 5,684억 원) |
| 직원 수 | 1,300명 이상 |
| 생산 목표 | 2027년까지 연간 20척 이상 |
미 해군 계약과 생산 확장 전략
사로닉은 지난해 미 해군과 3억 9,200만 달러(약 5,684억 원) 규모의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실질적인 군사 조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투자금은 공급망 확장과 조선소 인프라 강화에 집중 투입될 계획이다. 현재 루이지애나주 프랭클린에 위치한 주력 조선소는 3억 달러(약 4,350억 원)를 투입해 30만 평방피트(약 2만 7,870제곱미터) 규모의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며, 향후 12개월 이내에 생산 능력을 5배로 늘릴 예정이다. 여기에 텍사스에 차세대 조선소 ‘포트 알파(Port Alpha)’를 신규 건설해 2027년까지 연간 20척 이상의 함정을 건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스틴 본사도 50만 평방피트(약 4만 6,450제곱미터) 이상으로 확장했으며, 샌디에이고, 워싱턴 D.C.에 거점을 두고 영국과 호주에서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 수는 1,300명을 넘어섰다.
방산 테크 투자 급증, 경쟁 구도 심화
사로닉의 대규모 투자유치는 방산 테크 분야 전체의 투자 열기를 반영한다. 경쟁사 쉴드AI(Shield AI)는 20억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127억 달러를 기록했고, 팔머 러키(Palmer Luckey)가 이끄는 앤듀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도 방산 AI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기존 방산 대기업인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RTX,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 등과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사로닉의 CEO 디노 매브루카스(Dino Mavrookas)는 “우리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미국 조선업 모델로 이 도전에 대응하고 있다”며, “제1원칙 엔지니어링, 첨단 제조, 소프트웨어 기반 생산을 통합해 전례 없는 속도와 정밀성, 규모로 자율 함정을 건조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인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실질적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기존 함정 대비 훨씬 낮은 가격에 대규모로 납품할 수 있는 시스템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망: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조선업 확장
이번 투자유치는 단순한 스타트업 펀딩을 넘어 미국 해군력의 구조적 전환을 상징한다. 미 해군은 중국 해군의 급속한 세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자율 함정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사로닉은 이 수요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했다. 매브루카스 CEO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볼 수 없었던 일정으로 미국의 조선 역량을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 관점에서 보면 HD현대,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들이 전통적 군함 건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AI 기반 자율 함정이라는 새로운 범주에서는 사로닉 같은 실리콘밸리 출신 스타트업이 파괴적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방산 테크의 패러다임이 ‘대형 함정 소수 건조’에서 ‘소형·무인 함정 대량 생산’으로 전환되는 흐름은 글로벌 조선·방산 산업 전체에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
© 2026 TechMore.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제보
제보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techmore.main@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